박왕열 "취재진 죽이겠다"…보도 직후 측근 통해 살해 협박
어제(1일) 저희 뉴스룸 보도가 나가자마자 박왕열은 인터뷰를 한 저희 PD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앞서 저희와 인터뷰할 때도 자신에 대해 안 좋게 다룬 사람을 청부 살해하려 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은 오늘 경찰에 이 내용을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뉴스룸 보도 직후.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박왕열 측근이 최광일 PD에게 보이스톡으로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자, 최 PD를 아는 다른 취재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통화에서 박왕열은 "담당 PD를 죽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달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박왕열은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왕열 : 방송에 또 나가면 저 진짜 화내요. 초창기에는 중국 애들까지 전화해가지고 '야 너 유튜버고 뭐고 XX. 보험 들어줄 테니까 다 그냥 깔려 죽여버려' 내가 이랬었어요. 보험 들면 뭐 징역 1년밖에 안 살잖아. 다 나오지. 차로 밀어버리면…맞잖아요.]
필리핀 교도소에 있지만, 자신이 공급한 마약의 국내 유통 경로도 자세하게 알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박왕열 : 내가 모르겠어요? 한국 전화 한 통이면 내일모레 마약이 어디로 들어가고 어디로 나가는지 다 알아. 진짜. 어디 사는지, 공장이 어딘지, 주인이 누구인지까지도 난 다 알아요.]
지난 2016년부터 박왕열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변호사도 보복을 우려합니다.
[이민석/변호사 : 제가 지금 거의 4년 동안 사무실도 못 가고 집에도 못 가고 있어요. 제 사무실이 서초구에 있는데 법원 쪽에 박왕열의 수하인 바티칸이 잡힌 장소가 제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모텔 두 군데였습니다. 얘네들은 마약 조직이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르고…]
취재진은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VJ 한재혁 / 인턴기자 이채빈]
'마약왕' 박왕열이 수감된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밝혀지는 그의 악행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https://bitly.ws/VGfr)에서 3일 오전 11시에 공개됩니다.
◆ 관련 기사
[단독] 박왕열 "마약 팔려고 내가 많이 해봤다" 범죄 사실 인정했지만…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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