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필사의 가자지구 탈출‥"안도의 한숨"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검문소가 열리면서 어제와 오늘, 외국인과 부상자 약 천 명이 가자지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여전히 2만 명 넘는 부상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가자지구의 병원들에는 전기공급이 끊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죽음의 땅이 돼버린 가자지구를 벗어나 이집트로 넘어가려는 사람들.
외국여권 소지자들은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소식에 검은 철문 앞으로 긴 대열이 늘어섰습니다.
현지시간 1일 국경이 열린 뒤 첫날 가자를 빠져나간 사람은 361명, 이틀째인 2일도 6백여 명이 출경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10여 개국의 이중 국적을 가진 가자지구 주민들입니다.
가자지구 내 전화와 인터넷이 모두 끊겨 대사관마저도 연락이 안 되자, 사람들은 그저 국경이 열리기만 기다렸습니다.
[아실 슈랍/캐나다 여권 소지자] "가자를 떠나려는 희망으로 오늘 여기 왔지만, 대사관과 통신이 안 돼 연락조차 못했어요… 이제 우리는 살았어요."
아직 가자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외국 국적자가 발이 묶여 있습니다.
하마스 측의 출국 허가와 이집트 측의 입국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국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히샴 아드완/라파검문소 관리인] "이집트 측은 외국 여권 소지자들과 부상자들에 한해 라파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검문소엔 함께 왔지만 가족 일부가 출경명단에 없다보니 잔류를 선택해야했던 사람들도 첫날에만 130명이 넘었습니다.
환자들도 70명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AP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내의 부상자는 2만 4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병원들은 한계상황입니다.
폭격을 받은 자발리아 난민촌 환자들이 주로 실려간 가자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도 현지시간 수요일 밤부터 발전기가 연료부족으로 멈췄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구호트럭들도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270여 대가 가자로 들어갔지만 전쟁 전에 매일 450대가 들어가던 것과 비교하면 물과 식료품 부족을 덜기엔 역부족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 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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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박천규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75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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