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몰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 돌진…여고생 참변
[앵커]
전남 보성에서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여고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70대 후반 남성이었는데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중앙선을 가로질러 달립니다.
버스 정류장을 그대로 덮칩니다.
충격으로 잔해가 사방으로 날립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일 오후 2시 10분쯤.
78살 A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이 버스 정류장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여고생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 "가스 폭발하는 것처럼 '펑' 소리가 났어요.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처음에 저 분이 술을 드셨나 그 생각이 들더라고."
사고 현장 주변에는 여고생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너무 속도가 붙었으니까 핸들도 못 꺾고 그대로 반대편에 있는 승강장을 때렸다. 이렇게 주장을 한 거죠."
경찰은 운전 부주의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3만4,600여건입니다.
전년 대비 8.8% 증가하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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