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권] 부상투혼 김다빈, 3연패 깨졌지만 복식 우승 도전

올해 5번째 복식 우승을 노리는 김다빈과 김나리(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국선수권 단식에서 2회전 기권한 김다빈(강원도청)이 복식에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다빈은 한국선수권 여자복식에서 6번 우승을 차지한 김나리(수원시청)와 페어를 이뤄 준결승에 올랐다.

김다빈-김나리 조는 2일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78회 하나증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복식 8강에서 박령경(경산시청)-오은지(명지대) 조에게 6-7(6) 6-3 [12-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다빈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왼쪽 종아리 파열 부상을 겪었다. 김다빈은 작년 한국선수권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3연패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출전을 강행했다.

김다빈은 단식 1회전에서 신혜서(한국체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2회전을 앞두고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김다빈은 “일주일 정도는 걸을 수도 없어서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통증이 나으면 한국선수권대회를 뛰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김천에 일찍 와서 5일정도 준비했는데 더 안좋아졌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대회 직전까지 쉬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음이 급했다. 다른 대회였으면 당연히 몸을 생각해서 안 뛰었겠지만 한국선수권대회이고 3년 연속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 아쉬워서 무리했다. 지금도 사실 너무 아쉽다. 내년에 다시 와서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89년 박말심 이후 34년 만에 3연패 대기록이 나올 수 있었지만 아쉽게 마무리 됐다.

김다빈은 연패 기록은 깨졌지만 김나리와 함께 생애 첫 한국선수권 복식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다빈과 김나리는 올해 복식에서 전승 행진을 펼치며 안동오픈, 순천오픈, 영월 ITF 1, 2차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김다빈-김나리 조는 박령경-오은지 조를 상대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지만 복식 베테랑 김나리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김나리는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결정적인 포핸드 리턴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디사이딩 포인트에서 연거푸 위너를 터뜨리며 게임을 반전시켰다.

김다빈은 종아리 부상으로 코트 커버력이 떨어졌지만 네트 앞에서 적극적인 포칭을 시도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다빈-김나리 조는 3세트 10포인트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트리플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김다빈-김나리 조는 박령경- 오은지 조에게 다운더라인, 발리 위너를 허용하며 역으로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다빈-김나리 조는 준결승에서 김은채(안동시청)-임희래(의정부시청) 조를 상대한다.

<여자복식 8강 결과>
안유진-최서인(이상 고양시청)        1-6 7-5 [10]-7        권미정(창원시청)-김신희(경산시청)
백다연-정보영(이상 농협은행)        6-1 7-5            강나현(수원시청)-장지오(고양시청)
김은채(안동시청)-임희래(의정부시청)    6-4 6-1            김은서(세종시청)-서지영(명지대)
김나리(수원시청)-김다빈(강원도청)        6-7(6) 6-3 [12-10]    박령경(경산시청)오은지(명지대)

<남자복식 8강 결과>
박의성-최재성(이상 국군체육부대)        6-4 6-1            김재환(안성시청)-손지훈(의정부시청)
이재문(KDB산업은행)-정홍(김포시청)        6-2 3-6 [10-4]        김현준(성남시청)-추석현(순천향대)
이태우(양구군청)-정영운(괴산군청)        6-4 6-7(1) [10-6]    신우빈(경산시청)-한선용(대구시청)
정영석-정윤성(이상 의정부시청)        6-3 7-6(3)        문주해(경산시청)-박민종(대구시청)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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