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없는 폭격"‥사실상 "전쟁 범죄 해당"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전 경고 사이렌은 이번에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민간인에게 가해진 연이은 무차별 폭격에 전쟁 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어쩔 수 없다, 원래 전쟁이 이런 거 아니냐는 차가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방 국가들까지 비난에 가세한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아예 끊겠다는 나라도 나왔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거주 중인 주민은 최소 11만 명.
이들은 불과 1.4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한 난민촌에 살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구밀집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이 곳에 이스라엘이 연이틀 폭격을 가한 겁니다.
유엔 인권 기구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인구가 밀집된 주거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경악을 표했습니다. 그는 민간인 살해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와 칠레, 요르단은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볼리비아는 아예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특히 사전에 아무런 경고 없이 폭격을 가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스라엘이 주민들에게 직접 경보를 보내거나, 지붕이나 옥상에 훈련용 포탄을 먼저 떨어뜨리는 식으로 대피할 시간을 줬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헥트/이스라엘군 대변인] "그게 전쟁의 비극입니다. 며칠 전부터 남쪽으로 피하라고 말해왔잖아요. 민간인들은 하마스와 관련 없습니다. 남쪽으로 이동하세요."
하지만 남쪽으로 가는 피란 통로에도 계속 폭격이 가해지고 있고, 삶의 기반이 없는 남쪽으로 떠나길 주저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남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앞으로도 사전 경고는 없을 거"라며 이는 하마스 대원들을 소탕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을 기점으로 이전과는 달리 '글러브를 안끼고 때리는' 마구잡이 전술로 돌아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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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7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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