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양아들 이인수 박사 별세…4·19 참배 두 달만
[앵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가 어제(1일)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4·19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한 지 두 달 만인데,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의 종친으로 전주 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서른살이던 1961년 양자가 됐습니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1일 이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처음으로 4·19 혁명 63년 만에 희생자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사과했습니다.
<이인수 /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아울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들과 조문객들 모두 생전 4·19 희생자들과 화해를 위해 애쓰던 모습을 기억했습니다.
<이병구 / 이인수 박사 아들> "항상 사과하고 싶으셨는데 아들로서 그냥 한번 대신 이승만 대통령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제 편안하게 쉬시기만…."
<허명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제가 TV를 보다 우연하게 4.19 묘지에 가셔서 참배를 하시는 걸 보고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통합의 의미에서도 굉장히 뜻깊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4·19 혁명으로 하야해 하와이에 머물던 시절 양자로 입적된 이 박사는 수시로 하와이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의 임종까지 지켰습니다.
1996년부터는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며 아버지의 명예 회복에 힘썼습니다.
이 박사의 발인은 4일 오전, 장지는 충청북도에 있는 국립괴산 호국원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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