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예산 효율적 사용 바탕 갖추고 R&D 예산 늘려야"

윤수희 기자 2023. 11. 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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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우리나라 1년 국가 R&D 예산이 30조 원인데 전 세계와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즉 연구자 지도가 있어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바탕이 갖춰지고 R&D 예산을 늘려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앞서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 7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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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들과 간담회…"연구자 지도 있어야"
"진짜 연구할 수 있는 곳 지원해야…장비 조달 측면 개선"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우리나라 1년 국가 R&D 예산이 30조 원인데 전 세계와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즉 연구자 지도가 있어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바탕이 갖춰지고 R&D 예산을 늘려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앞서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 7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간담회에는 백민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윤영우 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민아 한국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김근수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부교수, 신지호 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권경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조교수, 차진웅 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신진연구원과 최상목 경제수석,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참석했다.

로제타 폴드(단백질 구조 예측 AI프로그램) 분야의 권위자인 백 교수는 "한국은 공동연구 커뮤니티가 갖춰져 있지 않아 새로운 연구를 하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정부가 국제적으로 연구를 교류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제공동연구가 되려면 우리가 비싼 연구 장비 등을 지원해야 해외 연구자들도 같이 연구하지 않겠냐"며 과감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 "국가 R&D 예산은 무슨 수당처럼 공평하게 나눠주는 게 아니라 연구자들이 진짜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R&D 구조개혁은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하며 우선 바구니를 비우고 시작하는 것" 이라고 지출구조조정을 설명했다.

김근수 교수는 중국 정부로부터 15억원의 장비를 바로 확보한 중국인 연구자와 달리 본인은 10년에 걸쳐 마련한 사례를 소개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연구자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비를 사 드리려고 했더니만 이미 사셨다고 하니 안 되겠다"고 웃으면서 "연구시설이나 기자재가 필요하다고 하면 즉각 즉각 신속하게 해외에서 제일 좋은 제품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조달 측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차진웅 연구원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바로 연구를 시작할 수 없는 한국의 연구 환경을 설명하고, 신지호 연구원은 글로벌 연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글로벌 공동연구를 하면 성과가 언제 나냐며 비판을 하는데 R&D라는 게 당장 성과를 내려는 게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며 "기업은 당장 상용화되기 어려우면 돈을 안 쓰는데 국가에서 글로벌 공동연구를 하면 그걸 나중에 기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간담회 후 표준과학연구원 내 연구 성과 전시관을 방문해 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이 있는 부스를 찾은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제작한 4족 보행 로봇의 보행 시연을 관람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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