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건강하게 풀타임 뛰었다면” 美충격, ML 선수랭킹 1위 아니다…1665억원 괴물의 ‘반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2023시즌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에 앞서 블리처리포트가 올 시즌 선수랭킹 탑100을 매겼다. 놀랍게도 오타니 쇼헤이(29, FA)가 1위가 아니다.
블리처리포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선수랭킹 1위에 선정했다. 오타니와 아쿠나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MVP가 유력하다. 블리처리포트는 두 사람마저 비교해 아쿠나의 손을 들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장타율 0.654 출루율 0.412 OPS 1.066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최상위권이다. 투수로는 23경기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동안 167탈삼진, WHIP 1.06을 기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시즌 전체를 뛰었다면 이 리스트에서 1위를 자치할 것이란 걸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있는 그대로, 그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조합이었고, 20도루를 추가했다. 지난 3년간 오타니가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말로 표현할 방법이 거의 떨어졌지만, 꽤 잘 요약된다”라고 했다.
즉, 오타니가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하지만 않았다면 누구와 비교할 것 없이 랭킹 1위라는 얘기다. 선수의 최고 덕목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오타니의 이도류 중단 및 시즌아웃이 아메리칸리그 MVP 전선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를 감안하면, 오타니가 2위로 밀릴 만하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40-60에 이어 40-70시대를 열어젖힌 아쿠나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피치클락, 견제구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시프트 제한 등으로 뛰는 야구가 득세한 건 맞다. 그럼에도 73도루는 ‘미쳤다’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쿠나는 올 시즌 159경기서 643타수 217안타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장타율 0.596 출루율 0.416 OPS 1.012를 기록했다. 2021년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수술 등 전통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단 6경기에만 결장할 정도로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블리처리포트는 “아쿠나는 41홈런-73도루로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수립했다.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그리고 1940년 이후 한 시즌 140득점 이상 기록한 세 번째 선수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건강을 유지한 그에게 믿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그리고 그가 12월에 겨우 26세가 되는 걸 고려할 때, 그가 아직 절정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말도 안 되지만 그럴 듯하다”라고 했다.
그런 아쿠나는 애틀랜타와 8+2년 1억2400만달러(약 1665억원)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올 시즌 활약만 보면 이 계약도 혜자계약으로 보인다. 반면 오타니는 이제 개막할 2023-2024 FA 시장에서 최소 5억원대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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