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에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맡긴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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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 의제를 꺼낸 지 사흘 만에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대표 직속인 수도권주민편익개선특위 위원장에 부산 사하구을 5선 조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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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 의제를 꺼낸 지 사흘 만에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토목공학 박사학위 소지자인 조경태(사진) 의원이 맡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대표 직속인 수도권주민편익개선특위 위원장에 부산 사하구을 5선 조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은 김포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수준의 조직 구성을 검토했으나, '메가 서울' 구상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취지로 특위로 격상시켰다고 한다.
수도권 재선급 의원이 위원장 물망에 올랐지만 조 의원이 발탁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도시 설계 등에 전문적 지식이 있는 분"이라며 "우리 당이 김포의 서울 편입 건의를 적극 검토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선수(選數)도 비중 있게 높였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은) 국회 국토위 등 상임위를 거친 분"이라면서 "인근 주민 요구 등을 어떻게 합당하게 정리해야 하느냐는 문제여서 부산 출신이냐 수도권이냐는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앞으로 위원장이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원내 인사와 전문가를 포함해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이날 특위 구성과 관련한 논평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해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며, 국가 균형발전 저해 등 우려의 목소리 역시 잘 새겨듣고 보완하겠다"며 "면밀하고 폭넓은 검토와 신중한 접근으로 오로지 민생과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할 모든 방안과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동시다발적으로 실무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 3선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이르면 이번주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 김포구로 바꾸는 행정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수도권 전역의 각 당협별 여론조사도 진행 중이며, 다른 서울 인접도시 편입 논의 역시 진행될 수 있다. 구리시도 편입을 긍정 겸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야(對野) 공세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김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 입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게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김포시민의 간곡한 희망을 먼 산 쳐다보듯 하기보다 주민 편익 극대화에 협조해달라"고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심지어 야당 몇몇 인사들은 '역술인 배후설'까지 제기하는데 모처럼 여야가 정책 결정을 펼칠 기회를 '질 낮은' 루머 논쟁으로 낭비할 생각인지 안타깝다. 김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가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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