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100만 원 보장" 불티나던 독감보험 판매 중단…금감원 제동
【 앵커멘트 】 아침 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초등학교는 요즘 독감 비상입니다. 그래서인지, 독감 보험이 인기입니다. 보험사들도 독감에 걸리면 최대 100만 원까지 진단비를 주는 보험까지 내놓으며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보다 못한 금융당국이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험금이 올라가면, 그만큼 내는 보험료도 오르기 때문이죠.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보험사가 내놓은 독감 특약입니다.
매달 1만 원대의 보험료로, 독감에 걸리면 최대 100만 원까지 바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보장금액이 파격적이다 보니 가입 문의가 쏟아졌고, 출시 열흘 만에 3만 8천건 넘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30대 직장인 - "독감 걸린 사람들이 주위에 하도 많으니까 걱정이 돼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마 가입을 하려고 해서 그때 전산 오류로 가입을 못 했었거든요."
처음 독감보험이 나왔을 때 보장금액은 10~20만 원에 불과했지만, 인기를 끌자 보험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며 100만 원까지 올라간겁니다.
보장금액이 올라간 게 꼭 좋은 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금융감독원 상품심사판매분석국장 - "보험사의 과열 경쟁이 도덕적 위험이나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험금이 커진 지난 달 중순 독감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전 주보다 21.3% 늘었습니다.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전체 가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위험에 맞는 보장 금액을 설정하고, 통원비는 중대 질병만 보장해야 한다며, 보험사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점검이 시작되자 보험사들은 독감보험 특약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장금액을 낮췄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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