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매각으로 합병 고비 넘겨…미국 등 남아
[앵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을 승인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하며 승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허가라는 산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EU가 부정적 의견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내면서 제동이 걸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합병.
대한항공은 EU의 승인을 받기 위해 14개 유럽 노선 중 4개 노선의 슬롯 반납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방안을 제시한 시정조치안을 준비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틀간 격론 끝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명의 이사 중 3명이 찬성 1명이 반대, 1명이 기권하면서 과반수가 찬성해 화물사업부가 분리 매각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가결 직후 시정조치안을 제출했습니다.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승인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하도록 하고, 화물사업에 대한 고용 승계와 유지 조건도 내세웠습니다.
예상되는 유럽연합의 승인 심사 시기는 내년 1월말.
어렵사리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향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에서도 슬롯 반납 등 비슷한 수준의 시정조치를 원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법무부 DOJ가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도 고려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바도 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사전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DOJ하고 얘길 해서…법률적, 외교적인 수단이 수반돼야 합니다. 가만히 있어선 안 되는 거 같고."
한편, 화물매각을 반대해온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이번 결정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밝히며, "고용안정과 아시아나항공의 존립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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