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42억 FA→AG 金 포수→?, 전면 백지 선언, '152억 대체자 찾아라'

이종서 2023. 11.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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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두산으로서는 '백업 포수'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양의지는 주전 못지 않은 백업포수와 함께 시즌을 치렀다.

두산에서는 박세혁(NC)이 뒤를 받쳤고, NC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형준(NC)이 올해 포스트시즌 돌풍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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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1루 KT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두산 포수 양의지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0/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의지는 확실한 주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되찾아왔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36)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다 갖춘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두산에서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년, 2016년)과 한 차례의 통합우승(2016년)을 이끌었고, 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해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우승 청부사'로 우뚝 섰다.

양의지가 2022년 시즌을 끝으로 NC와 계약이 끝났다. 이승엽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양의지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고, 두산은 4+2년 총액 152억원이라는 역대 최고금을 양의지에게 안겼다.

노련한 리드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공격력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전경기 안방을 지키기가 어려웠다. 두산으로서는 '백업 포수'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박세혁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양의지 곁을 지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4/
2023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종료 후 NC 김형준이 3루 더그아웃을 찾아 두산 양의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9/

양의지는 주전 못지 않은 백업포수와 함께 시즌을 치렀다. 두산에서는 박세혁(NC)이 뒤를 받쳤고, NC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형준(NC)이 올해 포스트시즌 돌풍을 만들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양의지의 포수 출장 시간이 점점 주는 만큼, 주전 못지 않은 포수를 더 발굴해야 한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장승현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30/

올 시즌에는 장승현(29)에게 기대를 걸었다. 포수로서 장승현의 능력은 확실하게 매력이 있었다. 포구 후 공을 빼는 동작과 송구 능력 등 포수로서의 능력은 좋다는 평가. 스위치 타자였던 그는 좌타자로 고정하는 등 변화를 택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이 1할5푼8리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장)승현이가 두 번� 포수로 나갔는데 수비력이 중요하지만, 타율이 1할5푼으로 부진했다. 팀이 필요할 때 수치는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승현 외에도 안승한(31)도 기회를 받았다. 안승한 역시 포수로서 능력은 좋다는 평가. 그러나 22경기에 출장했던 그는 타율 2할8리를 기록했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 포수 안승한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2/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박유연 포수가 6회부터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6/

타격에 강점이 있는 포수로는 박유연(25)이 있다. 박유연은 10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시즌 막바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규빈은 두산이 기대하는 자원 중 하나.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입단한 장규빈은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에서 2할9푼4리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장)규빈이는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 시즌 마지막에 햄스트링을 다쳤는데, 지금은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22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KBO 퓨처스리그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수비하고 있는 장규빈. 이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4.22/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북부리그 올스타 윤준호.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지난해 입단한 대졸 포수 윤준호도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2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 2홈런을 기록하는 등 프로에서 경험을 쌓으며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확실한 주전이다. 두 번째 포수는 백지 상태에서 다시 찾으려고 한다. 경쟁 체제에서 제2의 포수를 찾아보려고 한다"라며 포수 자원의 분전을 바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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