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컨테이너 2천개 규모…단거리탄도미사일도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의 규모가 컨테이너 2천개 분량에 달한다는 군 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북한 나진항 부두에서 포착된 컨테이너입니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옮겨진 컨테이너가 1천개가 넘는다고 밝혔는데, 우리 군 당국이 지난해 중순부터 식별한 결과, 운반된 컨테이너는 현재까지 2천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8~9월 주1회 선박 운항 정황이 식별됐다면, 10월 이후로는 3~4일 간격으로 서너 척이 오갈 정도로 운항 주기가 단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컨테이너들은 전방 지역과 나진, 평양 인근 등 북한 내륙 전 지역에서 식별됐다고도 했습니다.

컨테이너는 길이 6m, 폭 2.5m 규모.

무엇이 실렸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122mm 방사포탄을 적재했다면 20만발 이상, 152mm 포탄이라면 10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장비류는 방사포와 일반 야포 포탄을 포함해 T계열 전차포탄, 소총, 기관총, 박격포 등입니다.

특히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건네받을 수 있는 것으로는 위성 기술과 핵 관련 기술, 방공 시스템 지원과 서방 무기 등이 꼽힙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관련해서 유관기관 및 한미정보당국이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포탄은 대략 100만 발 분량이 지원되었다는 평가를…."

군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이전부터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이 상당 부분 합의됐다는 걸 방증한다"며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북한 #러시아 #무기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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