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촌 공습에 경악"…미국, 블링컨 또 급파

2023. 11. 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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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자 미국도 "조심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또다시 이스라엘에 급파돼 민간인 피해 상황과 관련해 논의에 나섭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유엔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에 경악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 인도법 준수를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살해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자 백악관은 난민촌 공습 질문에 "개별 사건에 반응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이스라엘에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우려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우회적인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이 방어권을 행사할 때 국제 인도주의 법을 지켜야 한다고 다시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국제 인도주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가자지구의 파괴된 모습을 봤습니다."

이스라엘 지상전 국면에서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내외 여론이 악화하자 블링컨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 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나 전쟁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청취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재방문과 관련해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라고 밝혔는데, 그만큼 전쟁상황과 관련해 양측의 이견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이스라엘, 난민촌 공습 #민간인 희생에 미국 곤혹 #미국의 이스라엘 압박 #블링컨 이스라엘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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