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마침내' 첫 골! '日 FW만 쓰던' 로저스의 변화 "환상적 골" 극찬 세례
오현규는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1-1로 맞선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38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2-1로 승리를 안겼다.
오현규의 골로 셀틱은 개막 11경기 무패 행진(9승 2무)을 이어가며 승점 29로 리그 선두도 굳게 지켰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지만 18분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후반 투입된 오현규에겐 역시나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현규는 과감한 헤더로 영점을 조절하더니 리그 개막 11경기 만에 마침내 첫 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 오딘 홀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박스 중앙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포함 총 10경기에서 선발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총 출전시간도 141분, 평균 출전 시간은 14분에 불과했다.
오현규의 자리를 찾지한 건 일본 선수들이었다. 지난 시즌 27골을 터뜨린 득점왕 후루하시 쿄고는 셀틱 핵심 공격수다. 올 시즌에도 리그 11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올 시즌엔 마에다 다이젠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졌다. 지난 시즌 35경기(선발 25회)에 나서 8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16경기, 선발 단 3차례만 기회를 얻고 6골을 작렬한 오현규가 있어 올 시즌엔 상황이 많이 바뀔 것이라는 견해가 따랐다.
그러나 예상을 빗나갔다. 오현규의 영입을 추진했고 효과를 봤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떠난 게 발단이었다. 새로 부임한 로저스 감독은 일본인 선수들을 믿고 기용했다. 마에다는 단 2골에 그치고 있지만 11경기(선발 10회)에 출전했다.
지난달 2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셀틱은 2-2로 비겼다. 골이 더 필요했으나 로저스 감독은 후루하시와 루이스 엔리케 팔마를 교체하면서도 오현규가 아닌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투입했다.
로저스 감독의 이 선택은 현지에서도 이슈가 됐다. 영국 tbr풋볼은 31일 셀틱 전 수비수 마크 윌슨의 발언을 인용해 "로저스가 벤치 멤버로 오현규를 두고 제임스 포레스트를 선택한 건 오현규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윌슨은 "로저스가 셀틱 입장에 골이 필요할 때와 같이 중요한 상황에서 오현규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현규는 그날 벤치에서 유일하게 인정을 받고 있던 공격수였지만 로저스는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나는 이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승부욕이 강한 오현규도 절치부심했다. SNS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며 훈련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이어 "'빅 오(Big Oh)'가 훌륭한 마무리로 얻어낸 골에 매우 기쁘다"며 "오현규는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 못함에도 훌륭한 선택을 해냈다. 뛰어난 패스를 '빅가이'는 잘 받아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칭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로저스 감독도 오현규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 그렇기에 더욱 만족스러운 활약이었다.
로저스는 "그가 경기에서 매우 열심히 뛰고 그의 몸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그는 코치들과 함께 추가적인 노력을 한다. 그렇기에 그는 경기에 투입됐을 때 준비돼 있을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오현규 또한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 나선 그는 영어로 "골을 넣어 기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매우 특별한 골이다. 가족과 팬들, 동료들,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NS도 다시 열었다. 그는 "believe in yourself(자신을 믿어라)"라는 글을 올리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낸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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