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려” 경찰차 강탈하려던 美13세, 총맞고 숨졌다

이혜진 기자 2023. 11. 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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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12세 소년은 경찰에 체포... 경찰 “용의자들 총 든 것처럼 보였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펜쿼터에서 경찰차 강탈을 시도한 13세 용의자 버나드 토니 주니어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은 공범인 12세 소년이 도주하자 경찰이 공개한 사진.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처

미국 워싱턴DC에서 경찰차를 강탈하려던 한 13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공범인 12세 소년은 현재 차량 강탈 시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총을 든 시늉을 하자 차량에서 내려 총을 발사했다고 한다.

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있는 펜쿼터에서 벌어진 차량 강도 미수 사건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이는 용의자 버나드 토니 주니어(13)로 확인됐다. 토니와 함께 있던 12세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경찰이 공개한 수배 전단을 본 소년의 어머니가 경찰에 지난 31일 신고하면서 체포돼 차량 강탈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발생했다. 토니와 12세 용의자는 거리에 주차돼있던 경찰차를 향해 접근해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 윌리엄 레이놀즈를 향해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총을 발사했고, 토니가 총에 맞았다. 토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이 경찰은 교대근무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차량에서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용의자 중 한 명이 마치 권총을 갖고 있는 것처럼 앞 허리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두 소년이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 모두 오른손을 허리띠에 걸고 비번인 경찰관의 차량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한다. 토니는 조수석 문을, 12세 용의자는 운전석 문을 각각 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총기, 자동차 강탈, 13세 어린이를 둘러싼 비극이 바로 우리에게 일어났다”면서 “자동차 강탈을 했다가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배우도록 해야 하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토니가 다니던 켈리밀러 중학교 측은 “토니는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교직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똑똑하고 재능있는 학생이었다”며 “그는 타고난 유머감각이 있었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농구를 좋아해 친구들과 코트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던 소년”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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