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트라우마 ‘치유농업’으로 극복
[KBS 대전] [앵커]
이태원 참사 같은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 이후, 신체적,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이런 상처를 꽃과 나무를 가꾸는 농업 활동으로 회복할 수 있는 치유농업센터가 예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활짝 핀 꽃을 들고 줄기와 잎을 다듬고, 꽃들이 내뿜는 짙은 향기를 맡으며 걱정과 스트레스는 잠시 내려놓습니다.
["스트레스받아도 될까요? 안될까요? (안돼요.)"]
학교에서는 사건, 사고를 겪은 학생과 교사를 돕는 상담교사지만, 오늘만큼은 꽃과 나무를 다듬으며 상처 입은 나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허민옥/예산교육청 임상심리사 : "좋은 날씨에 꽃과 나무를 가꾸는 시간을 가지면서 저희의 마음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가꾸는 시간을 가지니까 정말 치유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식물을 보고 만지는 활동은 위험 상황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소방관들에게 효과가 나타났고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기능을 높이고 우울감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도가 이 같은 치유농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천7백여 제곱미터 규모의 치유농업센터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치유정원과 텃밭, 치유과학실과 체험장은 물론 치유 효과 측정 장비도 갖췄습니다.
[김영/충청남도농업기술원장 : "치유고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기관과 업무협력을 통해 치유농업의 효과적인 지원과 성과 창출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충남도는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농업 치유 활동을 확대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농업 활동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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