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운전자 손 뗀 자율주행…떨리는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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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도 알아서 운전하는 자율주행도 수준이 있습니다.
이제 많이 발전해서 도심에서 스스로 거리 유지하고 좌회전도 합니다.
그럼 운전 안 하고 차에서 영화봐도 안전한 걸까요.
자율주행기술 어디까지 왔는지 경제카메라 신무경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제 앞으로 지금 자율주행 택시가 와있는데요.
운전자 없이도 운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기술이 탑재돼 있습니다.
제가 직접 타보겠습니다.
태블릿에 목적지를 입력하자 차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안전을 위해 동승한 운전자는 손도, 발도 다 뗐습니다.
안전 거리를 유지하고, 좌회전을 하며, 차선도 바꿉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이 한 시간당 음악 파일 20만 개 정도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덕분입니다.
[정일상 / 자율주행업체 부장]
"모아진 데이터들이 (트렁크 부분에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전달이 되고요. 그것을 가지고 예측, 판단, 경로를 지정해서 차량을 제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경복궁과 청와대 사이 3.8km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시민들의 즐길 거리입니다.
안전을 위해 시속 40km 이하로 주행합니다.
[박복순 / 서울 관악구]
"승차감도 좋고, 천천히 가니까 양 옆으로 구경하기도 좋고."
[강태헌 / 서울 종로구]
"(일반) 차 타고 다니는 느낌이랑 다르고요. 좀 가줘야 되는데 너무 천천히 가니까 진짜 지루한 것도 있고."
[김명여 / 인천 연수구]
"참 좋은 세상이 오는구나. 너무 좋겠다, 젊은 사람들은 (자율주행차를 더 많이 타볼 수 있어서.)"
이렇게 자율주행이 가능한 건 서울시 관제센터가 상암과 여의도 등 5곳에서 시범 운영중인 자율주행차들과 실시간 소통하기 때문입니다.
차의 위치와 속도, 장애물과 보행자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합니다.
[김효정 /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 주무관]
"뭔가 이슈가 발생을 하면 자율차 업체에게 연락을 해서 자율차 운행을 잠깐 중지시킨다든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시범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총 17만km를 달렸고 누적 탑승자가 5만 명이 넘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6단계입니다.
위험 상황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수준이 레벨3, 운전자가 없어도 되면 레벨4인데 국내에선 연내 레벨3를 탑재한 자동차가 출시될 전망입니다.
활용 영역도 공공정보수집차, 무인청소차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15개 시도, 24개 지구를 시범운행지구로 선정했고 2025년 레벨4 버스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지만 잦은 사고로 운행을 중단하는 등 안전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종영 /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차가 되면 운전자가 없습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책임을 물을 사람이 없어요. 운전자의 개념을 명확하게 해야(됩니다.)"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 시대, 관련 제도의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제카메라 신무경입니다.
연출: 박희웅 김태희
구성: 강전호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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