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숙성된 대안과 뜬금없는 대안은 다르다”···‘김포 서울 편입’ 재차 비판
한중관계 발전과 광역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 한국유학생회 30여명과 칭화대 인근 음식점에서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는 칭화대 한국유학생회가 전날 김 지사의 SNS를 통해 요청해 공식 일정으로 잡혔다.
김 지사는 “중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외교’다”라며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최고위층을 만나 경기도와 중국의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 협력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고 방중 의미를 설명한 뒤 2시간 가까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대중 무역과 한국 경제 어려움의 원인 등을 묻는 경제학과 학생의 질문에 “우리 정부가 정확한 경제의 실상 및 문제와 해법을 모르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진단하고 압축 고속성장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 정치판 개혁, 사회적 자본 확충 등을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했다.
국제경제학 석사 과정 학생의 대중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질의에는 “이번 정부의 외교 정책에 문제가 많다. 세계 어떤 나라와도 척지는 것은 ‘쥐약’”이라며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와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철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사는 “정권이 바뀜에 따라 시계추처럼 ‘스윙 폭’이 너무 커지면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는다”며 “미국, 일본과 관계에 치중하면서 자칫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 거리를 두거나 부정적인 모습을 비추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중앙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서는 “정책에 있어 가장 나쁜 것은 일관성, 예측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정책을 바꾸려면 일관성을 해치는 데서 오는 정책 전환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작년에도 삭감됐던 지역화폐 예산을 모두 살렸다.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지역화폐 발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오랫동안 연구해오고 검토하고 숙성된 대안과 갑자기 뜬금없이 나온 대안의 신뢰성을 어떻게 생각하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달리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해 의원 입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의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논의 과정에서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게 됐고, 총선용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앞서 1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북경지회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가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중경제협력간담회에 참석해 한중관계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간담회 강연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경기도-랴오닝성의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 행사를 언급한 후 “경기도-랴오닝성의 교류 협력 모범사례처럼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신뢰를 형성하면 한국과 중국 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월드옥타는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협력을 위해 1981년 설립된 단체로, 68개국 3만여명 회원을 두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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