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악재 소나기 아닌 장마…경영 시계 제로
【 앵커멘트 】 카카오 관련 악재가 처음에는 곧 지나갈 소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언제 그칠지 모르는 장마가 됐습니다. 계열사들의 기업공개 작업부터 창업자 거취까지 그야말로 앞날을 한치도 모르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이은 사법 리스크에 독점 기업이라는 대통령 압박까지 짊어지며 큰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그룹,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시사하고 나서면서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카카오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바꿨습니다.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정관 변경과 임원진 해임 청구 등 경영권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한때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주가는 1년 내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중 17만 3천 원까지 올랐던 2021년도와 비교하면, 1/4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카카오 소액주주 -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생각 못 하고 샀는데, 이렇게까지 손해 봐서 마음 아프죠. 제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닌데…."
계열사 간 사업 중복을 막지 못한 자율 경영 체제가 한계에 직면했고, 경영진 도덕적 해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카카오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주력 기업, 주력업종을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파구를 열어가야 하거든요."
악재가 불거졌을 때 일회성으로 생각하고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뒤늦게 독립적인 준법 경영 기구를 만드는 등 대책에 나섰지만,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의심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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