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 피자도?…성균관 "생일상처럼, 음식은 남자도 준비"
【 앵커멘트 】 제삿날이 되면 '이번 제사상은 어떻게 차리나' 마음이 많이들 복잡하실 겁니다. 앞서 지난해 명절 차례상 음식의 가짓수를 줄인 표준안이 나왔죠. 이젠 제삿날에 시대가 바뀐 만큼 피자나 치킨도 괜찮고 평소 고인의 생일상 같은 상차림이면 된다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민들에게 제사상 차리기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융통성도 발휘하면 좋겠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맹경순 / 서울 남가좌동 - "굳이 돌아가신 날짜에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않고) 융통성을 발휘하면 좋겠어요."
이참에 제사를 없애자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최해명 / 서울 방배동 - "저는 제사가 없어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가족끼리) 제사가 아닌 다른 형식으로…."
▶ 인터뷰 : 이채원 / 서울 개포4동 - "저는 제사를 안 지낼 생각이거든요. 여자가 남자 집안의 제사 음식을 다 차리고…."
이런 시민들의 달라진 사고 방식을 반영해 성균관 의례정립위는 기존의 제사상을 대폭 줄인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성균관 권고안은 최근 인식 조사에서 과반인 55.9%가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답한 데 따라 고안됐습니다. 응답자들은 가족 모임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거나 제사가 불필요하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내놓았습니다."
초저녁 제사도 괜찮다며 여자가 아닌 가족 모두가 음식을 준비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갑 / 성균관 의례정립위원장 -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신 음식이라면 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에 많은 분들이) 마치 자기 집안을 자랑하듯이 차렸는데 그게 아니란 것을…."
성균관은 생일상 같은 가벼운 제사상 차리기는 일반 가정을 위한 것이고 유림의 전통 제례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규민,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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