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3.8% 상승…7개월 만에 ‘최고’

김수정 기자 2023. 11. 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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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13.5% ↑…29개월 만에 가장 높아
정부 “김장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오르며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은 8월 3.4%, 9월 3.7%보다 커졌다.

이는 서비스(3.0%), 공업제품(3.5%), 농축수산물(7.3%), 전기·가스·수도(9.6%)가 모두 오른 데 기인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당국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주요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물가는 점차 안정화 예상된다”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여 모든 부처가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김장 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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