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다 고교생 참사…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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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을 덮쳤습니다.
조퇴하고 병원을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고등학생이 숨졌는데요.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더니 그대로 버스 정류장을 덮칩니다.
정류장이 부서지면서 파편들이 사방으로 튑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2시 13분쯤, 차량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16살 여고생 A양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목격자]
"엄청 컸죠. 뭐 터지는 소리같이 펑, 쾅. 여학생이 한 명 있었는데 같이 튕겨서…, 엄청 놀랐죠. 진짜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니까."
A양은 사고 직후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학교를 조퇴하고 병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도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여고생이 앉아 있던 정류장은 사고 충격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요.
사고 현장엔 피해 여고생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10대 학생이 어이없는 사고로 쓰러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송외숙 / 인근 주민]
"국화꽃 사가지고 과자 하나 해서…부모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갑자기 당한 일이라."
사고를 낸 78살 운전자는 "내리막길에서 차량이 급발진 해 속도를 줄일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브레이크를 밟았다는데 너무 속도가 붙었으니까 핸들도 못 꺾고…, 면허증이 유효하고 그래서 운전하고 다녔지요."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한 데 이어 차량 사고기록장치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강 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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