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늪에 빠진 건설사… 4분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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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순차적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대부분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어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부문에서 좀처럼 실적을 내지 못했다.
전날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좋아진 곳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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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비용·원자재가·인건비 ↑
국내 주택사업 부문 수익성 악화
전쟁 장기화에 세계 불확실성 커져
실적 개선 기대할 호재 보이지 않아
수요 침체 관측에 중동 수주도 암울
국내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순차적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대부분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어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부문에서 좀처럼 실적을 내지 못했다.
건설업계가 일제히 실적 부진을 겪게 된 것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자금난에 부실시공 논란, 최근 중동 사태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다.<세계일보 10월20일자 18면 참조> 특히 원자재값과 건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국내 주택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대신 해외사업 수주로 실적 상당 부분을 벌충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매출액은 기대 이상으로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분양도 기대치를 하향했다”며 “해외·플랜트는 섣부른 기대감을 품기 힘든 상황이고, 특히 중동에서의 수주를 좋게 보기 어려운 암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2020∼2021년 분양한 현장들의 준공 전까지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 여지가 제한되는 데 반해 해외는 원가율 변동성이 낮다”며 “주요 건설사의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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