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 물가 3.8%↑…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8% 상승해 최근 일곱달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유가가 불안한데다, 농산물 가격까지 크게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올랐습니다.
전달보다 상승폭을 0.1%p 더 키우며, 최근 일곱 달 사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물가 상승폭이 커진 건 농산물과 석유류의 영향이 큽니다.
농산물의 경우 이번에 13% 넘게 올라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사과는 70% 넘게 상승했고, 상추 40%, 파는 24% 이상 값이 뛰었습니다.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거란 정부 전망을 다소 벗어난 겁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0월에는 9월에 비해서 기상 여건이 조금 완화되면서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이상 기온 효과로 인해서 하락 폭이 예년에 비해서 좀 줄었습니다."]
불안한 국제 유가도 물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그동안 물가 인상폭을 낮추는데 기여하던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7월 26% 하락에서 8월 11% 하락, 9월 4.9% 하락 등으로 하락폭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요금도 2.2% 올랐고, 의류와 신발 가격도 8% 넘게 상승했습니다.
의류 신발의 경우 1992년 이후 3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유가와 농산물 가격 흐름을 감안할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의 전망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장철 농산물 만여 톤을 방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4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산물 가격 할인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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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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