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축사 신축 현장 폐기물 반입 '논란'

정관희 기자 2023. 11. 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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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농지에 적합하지 않은 폐기물성 퇴비 무단 살포로 말썽을 빚은 가운데 최근에는 축사신축 현장에 유사 폐기물성 성토재가 반입됐다며 논란을 빚고 있다.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축사 신축공사 현장 인근 마을 오사리 화천리 주민과 인근 토지 주들이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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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신축공사 현장 주변에 산업폐기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슬러지 등이 쌓여있어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서산]충남 서산에서 농지에 적합하지 않은 폐기물성 퇴비 무단 살포로 말썽을 빚은 가운데 최근에는 축사신축 현장에 유사 폐기물성 성토재가 반입됐다며 논란을 빚고 있다.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축사 신축공사 현장 인근 마을 오사리 화천리 주민과 인근 토지 주들이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공사가 착공될 때까지 허가 난 것을 몰았다며 허가를 취소하라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사장 입구 현수막에는 "주변 땅 있는 힘없는 자는 억울해서 못살겠다. 인근주민 동의 없는 축사허가에 폐기물까지 매립되고 있어 악취와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서산시장은 현장에 직접 보고 나와서 축사인허가 취소와 폐기물 매립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사현장 입구에 게시된 현수막. 사진=독자 제공

이들은 공사현장과 시청 정문앞을 오가며 내달 29일까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집회를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축사 인허가 과정에서 주민 동의나 설명회조차 거치지 않은 전형적인 밀실 행정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서산시 관계부서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거쳤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민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축현장에 매립된 성토재 양도 시 측정치와 차이가 날 뿐아니라 지역민들에게 공개한 성적증명서도 시 조사 결과와 상반되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주민들은 축사 신축현장에 방치된 폐기물이 600t을 넘을 것으로 추정 했고, 건축주가 제시한 성적증명서도 시 특사경의 조사 결과 가짜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민원 발생 이후 검찰 지휘 아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토양오염도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 따라 검찰 직접 송치 유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축사 신축공사 현장 주변에 산업폐기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슬러지 등이 쌓여있어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건축주 A씨는 지곡면 일원에 건축면적 6000㎡(2000여 평)을 신축하는 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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