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악용 우려한 국제사회… 국경 뛰어넘어 협력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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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서는 급속도로 발전한 AI의 위험성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한 AI 기술이 생화학 무기 개발이나 테러, 사이버 공격, 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경을 뛰어넘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연달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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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中 과기부차관 참석
WP “경쟁국 협력 이례적 장면”
머스크·올트먼 등 기업인도 초청
위험성 동의… 대응 방안 등 논의
수낵 “미래 보장하는 획기적 성과”
‘테스트 허브’ 전원 동의 실패 ‘한계’
영국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서는 급속도로 발전한 AI의 위험성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회의를 통해 발표한 ‘블레츨리 선언’을 두고 “세계 최고의 AI 강국들이 AI의 위험성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에 동의한 것”이라면서 “우리 자녀와 손주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악수하는 수낵·해리스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왼쪽)와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우자오후이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급)은 나란히 무대에 올라 번갈아 가며 AI 위험에 대한 각국의 대응에 대해 연설했다.
뉴욕타임스는 “튜링의 경고가 나온 지 70년이 지나 AI 관련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활용하고 악용하지 않기 위한 방안을 이곳에서 논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등 AI 관련 대표 기업인들도 대거 초청됐다.
머스크는 이날 기자들에게 “AI 통찰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서 AI 기업을 감독하고 경고음을 낼 수 있는 제3자적, 독립적 심판 기구가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AI 업계에서는 정부가 뭘 해야 하는지 알기도 전에 일단 성급하게 규칙부터 들이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AI 기업들이 국가 안보, 건강, 안전 관련 시험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럽의회는 AI 머신러닝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출처를 밝힐 것 등을 규정한 AI 규제법안을 지난 6월 통과시켰다. 중국도 지난 7월 AI 규제안을 내놨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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