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보다 북부특별자치도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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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칭화대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을 만나 경기도의 미래 기술 투자 계획을 묻자 이렇게 밝혔다.
김 지사는 올해 4월 미국 출장 중 모교인 미시간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10여 명을 만나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등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기회 확대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얘기를 나눴다.
칭화대에서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한 사람은 한국인 유학생회 학생부장인 전예형 씨.
칭화대 인근 음식점에서 성호태 한국 유학생회 회장 등 30여 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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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개선·미래성장기술 지원 등 의견 나눠
김 지사 “한쪽 치우치지 않은 균형 외교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칭화대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을 만나 경기도의 미래 기술 투자 계획을 묻자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취임 후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칭화대 유학생과의 만남은 학생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는 하루 전인 1일, 한 통의 인스타그램 쪽지(DM)를 받았다. 쪽지에는 “지사님께서 지난 미국 출장에서 미시간대 학생들에게 시간을 내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부러웠다”라며 “혹시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하시면 칭화대에서 청년들과 만남의 자리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김 지사는 올해 4월 미국 출장 중 모교인 미시간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10여 명을 만나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등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기회 확대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얘기를 나눴다.
칭화대에서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한 사람은 한국인 유학생회 학생부장인 전예형 씨. 그는 “김 지사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연락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한중관계 발전과 교류 강화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이다.
김 지사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곧바로 베이징 일정을 조정하고 다음 날인 2일, 칭화대로 향했다. 칭화대 인근 음식점에서 성호태 한국 유학생회 회장 등 30여 명을 만났다. 300여 명의 학생이 가입한 유학생회는 한국 학생들의 중국 체류와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조직됐다.
간단한 식사를 겸해 대화는 학생들이 먼저 질문하고 김 지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중관계 개선부터 △미래 성장 기술 지원 △한국 경제와 정치 개선 △예산 수립 △지역화폐 등 분야와 관계없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항공우주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경기 안산에 살고 있다. 지역화폐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라며 지역화폐 지원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정책에 있어 가장 나쁜 것은 일관성,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책을 바꾸려면 일관성을 해치는 데서 오는 정책 전환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작년에도 삭감됐던 지역화폐 예산을 모두 살렸다”라며 “국회에서 최대한 살려보겠다. 올해 수준의 지역화폐 발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에게 예산편성의 우선순위 기준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김 지사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세워야 한다”라며 “이게 분명하지 않다면 예산은 엉망이 된다”고 답했다.
최근 정치 이슈화되고 있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된 질문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외교의 중요성과 방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지사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있는 외교가 필요하다”라며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각인시킬 수 있는 국익에 맞는 외교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호태 유학생회 회장은 “지사님과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 자발적 만남을 추진했다”라며 “즉흥적인 요청에 응해줘서 고맙다. 지사님이 갖고 계신 한중관계에 대한 의견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다.
김 지사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낸 전 씨는 “꼬마 외교관으로 사명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지사님에게 학생들의 응원을 보내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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