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돼지가? 트럭 실려가다 도축장 600m 앞에서 떨어져

시민들 신고로 경찰·소방 출동 소동 
구조대 도축장으로 유도, 들여보내

트럭에서 떨어진 돼지들이 2일 소방대원들의 통제에 따라 도축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에서 트럭에 실려 도축장으로 가던 돼지들이 도로 위로 떨어져 경찰과 소방대원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대구시 북구 검단동 도축장과 600m 떨어진 도로 위에 도축장 방향으로 가던 1톤(t) 트럭에서 돼지 5마리가 떨어졌다. 도로 위로 돼지들이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은 119 등으로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30분 만에 흩어져 있던 돼지 5마리를 한 곳으로 모았다. 이후 5마리 모두 소방대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스스로 도축장으로 들어갔다.

소방대원들이 돼지들을 도축장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돼지가 트럭에서 떨어진 정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돼지들을) 유도해 도축장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