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정부지 먹거리 물가 … 조삼모사 대책으론 해결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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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대와 달리 먹거리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먹거리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서민들은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고 아우성이다.
먹거리 물가 불안이 가중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수준의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정책으론 천정부지 먹거리 물가를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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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대와 달리 먹거리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8월에 3.4%, 9월에 3.7%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10월에는 더 높아졌다.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였다. 농축수산물은 7.3% 올라 지난달(3.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 중 농산물이 13.5%가 급등해 지난 2021년 5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가 무려 72.4%나 뛰었다. 상추(40.7%), 파(24.6%), 토마토(22.8%), 쌀(19.1%), 귤(16.2%)이 뒤를 이었다. 이상저온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오름폭이 컸다. 본격적인 김장철인 이달에는 주요 재료인 배추가격이 1년 전보다 40% 넘게 비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3%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물가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만 오르면 그나마 안심이다. 가공식품 가격도 계속 오름세다. 우유에서 햄버거, 소주, 맥주까지 가격이 잇따라 뛰고 있다. 먹거리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서민들은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고 아우성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이미 공포 수준이다. 이미 붕어빵조차 마음 편히 사먹기 힘들게 됐다. 월급은 안 오르는데 물가가 이렇게 상승세이니 생계비 압박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장보기가 겁나고,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잔도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먹거리 물가 불안이 가중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총 245억원을 투입해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의 할인품목·수준을 대폭 확대하고, 출하계약·비축 물량 1만톤도 공급해 소비자가격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역시 해묵은 대책들 뿐이다. 재탕 삼탕, 늘 봐왔던 수준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수준의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정책으론 천정부지 먹거리 물가를 잡을 수 없다. 먹거리 가격이 정권을 뒤흔들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값싸고 품질도 괜찮은 해외농산물이라도 수입해 밥상물가의 도미노 인상을 차단해야 한다. 전문가들 의견에 귀 기울여 정부가 효율적·장기적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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