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종합)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3. 11.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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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음을 공지하면서, "핵무기 통제 약속의 동등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도 미국처럼 조약 비준을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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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법령 웹사이트 통해 푸틴 대통령 서명 공지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음을 공지하면서, "핵무기 통제 약속의 동등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하원은 지난달 17일-18일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상원은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지난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승인됐으나, 미국은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가능성이 있는 44개국 중 8개국이 비준을 하지 않아 조약은 결국 발효되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당시 이 조약에 승인하고 2000년에 비준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도 미국처럼 조약 비준을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조약 비준 철회로 핵실험을 할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앞으로 핵실험을 한다면 자신들도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로서는 대미 압박과 함께 핵 무력 강화를 위한 명분을 쌓는 측면도 있어 국제 핵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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