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준 포탄 썼나… 러, 우크라 118곳에 올해 최대 규모 포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포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포격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것을 틈타, 북한이 지원한 무기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1일(현지 시각)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낮 동안 적군이 10개 지역 118개 마을을 포격했다”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포격은 북동부 하르키우, 동부 도네츠크, 중부 드니프로, 남부의 헤르손과 미콜라이프 등 각지에서 이뤄졌다. 드니프로 니코폴 지역에는 세 차례 공격이 이어져 총 세 개 마을이 포격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도네츠크와 헤르손 등에서 나왔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앙 산업 도시 크레멘추크의 정유소를 공격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포격으로 인한 불길을 진압하는 데만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러시아가 정유소에 공격을 가한 건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면서 키이우 등 전국 10여 곳에서 약 450만명이 추위와 암흑에 시달린 바 있다.
앞서 북한이 러시아에 올 8월 이후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지원하고, 방사포 전문가를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날 나왔다. 포탄 100만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공격은 북한이 러시아에 두 달치 포탄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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