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의료체계, 국립의대 설립 방증

윤신영 기자 2023. 11. 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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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의대 설립 얘기는 타 지역에 비해 그만큼 열악한 의료체계를 방증한다.

김 지사는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서는 안 된다. 지방에 국립의대를 설치하고 의료 인력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 의료 재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충남은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주대는 충남 서부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공주대 예산캠퍼스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수년째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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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십 년 의료 사각 지대… 서부권 더 심각
의과대학 설립 꿈꿔온 공주대 움직임 활발해져
공주대는 지난달 30일 대학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의과대학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공주대 의과대학 설립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진=공주대학교 제공

충남지역 의대 설립 얘기는 타 지역에 비해 그만큼 열악한 의료체계를 방증한다.

도민들이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탓에 원정 치료를 하러 많이 가는 것도 있지만 미덥지 않은 지역 의료체계가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 평균보다 한참 모자란 의사 수에다 질 낮은 의료서비스는 도민들이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이유다. 그만큼 변변한 병원 하나 없는 도민들은 시간이나 금전 등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 큰 병원이 있는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2일 도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충남은 2023년 8월 기준 국민 1000명당 의사 수가 1.51명으로 전국 평균인 2.6명이나 OECD 평균인 3.7명보다 턱없이 낮다.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충남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5000여 명이어야 하지만 현재 활동 중인 의사는 300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의료서비스도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중증응급환자의 지역 내 의료 이용률은 세종, 전남에 이어 충남 순으로 최하위권에 머무는 수준이다. 전체 의료서비스 중 공공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비중도 전국 광역시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의 경우 상급 종합병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나 의료취약계층 비율이 높기에 공공·민간의료시설의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서북부지역은 인구 1000명 당 의사수가 0.87로 전국 최하위다. 고령화 인구비율 23.8%와 중증환자의 비율 17.7% 등 지역 내 의료 격차가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의대 설립 공약이 단골처럼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김태흠 도지사의 공약이 국립의과대학 설립이었다. 윤 대통령과 김 지사는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국립의대병원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때마침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정하면서 충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 명분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김 지사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발표 후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공약인 국립의과대학 설립 공약 실현에 힘을 실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다.

김 지사는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서는 안 된다. 지방에 국립의대를 설치하고 의료 인력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 의료 재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충남은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대학인 공주대학교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공주대는 충남 서부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공주대 예산캠퍼스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수년째 주장해왔다. 공주대는 지난달 30일 대학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의과대학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공주대 의과대학 설립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6일로 예정된 비전 선포식에서 대학의 발전 방향과 실행계획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최재구 군수는 1일 국회를 방문, 군정 주요 현안사업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내 의과대학 설립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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