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독감 유행 급증세…당국, 겨울 대비 코로나·독감 백신 접종 독려

김향미 기자 2023. 11. 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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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주 코로나19 감염 8635명
8월 둘째주 이후 감소하다 증가세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우리내과의원에서 코로나19 신규 백신(화이자 XBB.1.5)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2주차(10월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18.8명으로 전주(15.5명) 대비 21.3% 증가했다. 올해 39주(9월24~30일) 20.8명을 기록한 뒤 40주(14.6명), 41주(15.5명)으로 주춤했지만 42주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초등학생(7~12세) 환자 수가 1000명당 50.4명으로 직전 주(31.9명)보다 58% 증가했다. 2023~2024년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7.8배다. 중·고등학생(13~18세)도 1000명당 39.9명으로, 41주(30.6명)에 이어 증가세다.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유행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손 씻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

10월 넷째주(10월22~28일) 전국 527개 감시기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주간 양성자는 8635명(일평균 1234명)으로 전주(7387명) 대비 14% 늘었다. 코로나19 양성자 수는 8월 둘째주 이후 지속 감소하다 이번에 증가했다. 전체 양성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비중은 전주(39.3%)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8.6%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현재 생후 6개월 이상 13세 이하(2010년 1월1일~2023년 8월31일생)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1958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은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기한은 내년 4월30일까지다.

코로나19 백신도 이달부터 12세 이상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1일 오후 6시 현재 65세 이상 196만7557명이 접종했다. 누적 접종률은 20.1%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보다 3.5배 이상 높은 접종률을 보인다. 65세 이상 접종자 중 34.1%가 독감 백신을 함께 맞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날 오후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함께 서울 마포구의 한 의원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 접종했다. 지 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한 첫 겨울을 맞이한다”며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 고위험군과 그 가족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로 독려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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