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한국도 ‘7연속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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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묶었다.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의 세 차례 연속 동결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기대한다.
미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우리나라(3.50%)와의 금리 차는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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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물가 상황 주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묶었다.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의 세 차례 연속 동결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기대한다. 금리 추가 인상 압박을 다소 덜어낸 한국은행도 오는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한미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 긴축 효과가 나타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 하락 속도가 더디고, 가계대출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미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우리나라(3.50%)와의 금리 차는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시장은 대체로 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강도가 예전보다 약해진 것으로 분석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 지난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은도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7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끝까지 동조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는 고금리에도 물가 경로가 여전히 불안하고, 가계대출도 잡히지 않고 있다. 2일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4%, 9월 3.7%에 이어 더 높아졌다.
한은은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며 “최근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2분기 이후 인하 전망
전문가들은 금리 추세와 관련해 동결 기조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2분기 이후에나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함께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내년 2분기 소비 둔화에 대응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도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해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내수 부진에 따른 물가 안정을 바탕으로 내년 3분기부터 물가가 관리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면 한은은 내년 하반기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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