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이중 동작' 논란…감독들 "안 쓰겠다"
[앵커]
최근 프로배구에서 '서브 이중 동작'이 논란이 됐습니다.
서브를 넣으려다가 멈칫하며 상대팀의 범실을 유도하는 건데요.
논란이 커지자 남녀 14개팀 감독들이 경기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6일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2세트 막판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가 서브를 넣는 동작 도중 멈칫한 뒤 다시 공을 때립니다.
이때 현대캐피탈 아흐메드가 움직였고, 서브를 넣기 전 자리에서 벗어났다는 '포지션 폴트'가 선언됩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곧바로 항의했지만, 공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진은 문제없는 플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태웅 / 현대캐피탈 감독(지난달 26일)> "저 동작이 옛날에는 '이중 동작'이라고 안 됐거든. 근데 지금은 공만 손에서 안 떼면 또 된대, 그런 얘길 해. 지금 자꾸 배구가 변질되고 있어서 나도 답답하기는 해."
이어진 3세트,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똑같은 방법으로 한전의 범실을 유도해 한 점을 얻었습니다.
논란이 된 '서브 이중 동작'은 지난 8월 열린 컵대회에서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이 처음 선보였고, 우리나라 팀들도 리그에서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판정을 둘러싼 시비가 잇따랐고, 팬들을 생각하지 않는 '비신사적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남녀 프로배구 14개팀 감독들은 경기에서 서브 이중 동작을 하지 않기로 일종의 '신사 협정'을 맺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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