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농업 배우는 아이들, 자기효능감 '쑥쑥'
[앵커]
학업과 입시 스트레스를 겪는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농촌체험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울감과 불안감은 크게 줄고, 자기효능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이 시끌벅적합니다.
오늘 수업은 치즈 만들기 체험.
[이선애 / 농촌체험농장 대표 :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꽃 치즈' 한 번 만들어보도록 할게요. 알겠죠?]
우유를 알맞게 데운 후 식초를 넣고 정성껏 저어주자 순두부 같은 응고물이 나타납니다.
학교 텃밭에서 따온 꽃잎과 허브로 예쁘게 모양도 내봅니다.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신기함에 환호성이 터집니다.
[이시후 / 천안 성거초등학교 4학년 : (오늘 치즈 만드니까 뭐가 재밌었어요?) "순두부 닮은 치즈가 나오는 게 재밌었어요.]
이 학교에선 인근 낙농과 곤충, 원예치유 등 농촌체험농장 3곳과 연계해 방과 후 농촌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식물을 돌보고 키우는 친환경 텃밭 교실도 도입했는데 만족도가 기대 이상입니다.
[김은숙 / 천안 성거초등학교 교장 : 아이들이 내 화분을 갖는다거나 내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나도 이렇게 돌볼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도 갖게 되고요. 또한 책임감도 굉장히 갖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의 질 만족도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학업·입시 스트레스, 유대 관계 약화, 돌봄 손길 부족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텃밭 정원 가꾸기 활동을 통해 우울감과 불안감은 각각 56.8%, 36.4% 감소하고 자기 효능감은 11.5%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농진청은 자체 육성한 전국 1,170여 곳의 농촌교육농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소영 /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장 : 농촌 체험 학습이 조금 더 아이들이 이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이렇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아이들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농촌교육장이 활성화될 경우 농장주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농업용 드론 방제사와 치유 농업사 등 교원들을 위한 직무 연수 과정도 개발해 농업에 꿈을 키우는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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