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론’ 덜컥 마주한 오세훈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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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덜컥' 마주한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앞에 딜레마에 빠졌다.
다음 대선을 노리는 오 시장으로서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비수도권 지역의 여론까지 살펴야 하는 난제를 받아든 형국이다.
오 시장은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문제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2일 한겨레에 "김포시 서울 편입은 아주 마이너스라고 보기도 어렵고, 당장 플러스라고 보기도 어렵다. (오 시장 입장에선) 딜레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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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덜컥’ 마주한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앞에 딜레마에 빠졌다. 다음 대선을 노리는 오 시장으로서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비수도권 지역의 여론까지 살펴야 하는 난제를 받아든 형국이다.
오 시장은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문제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다. 그는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한 2024년 예산안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보겠다”, “여러 논란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의 당론 추진 공표 뒤 나흘 동안 찬성이나 반대 어느 한쪽으로 기운 발언은 없었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2일 한겨레에 “김포시 서울 편입은 아주 마이너스라고 보기도 어렵고, 당장 플러스라고 보기도 어렵다. (오 시장 입장에선) 딜레마”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관해 사전 설명이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측근은 “서울시로서는 가만히 있다가 현안이 된 상황이다. (이제부터) 짚어볼 대목이 여러 갈래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섣불리 입장을 말하기엔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의 난감함이 더하는 것은 그가 다음 대선 유력 주자이기 때문이다. 현직 서울시장이지만, 서울뿐 아니라 서울에 인접한 10여개 경기 지자체들과 경기도, 비수도권을 망라한 전국적 영향과 여론까지 살펴야 하는 처지다. 자칫 어느 한쪽에 치우쳤다가는 ‘위험부담’이 크다.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던진 ‘회심의 카드’지만, 즉각 맞장구를 치지 않는 까닭이다.
이날 저녁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만난 오 시장은 오는 6일에는 김병수 김포시장과도 만날 예정이지만, 상당 기간 모호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쪽 관계자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기도 등 다른 지역의 민심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차분히 관망하면서 시민들 의견이나 국가적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다른 측근들도 “우리가 추동한 일이 아니다. (찬반 결정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포시 편입에 관한 민주당의 찬반을 밝히라’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압박에 “국민의힘은 오 시장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오 시장의 딜레마’를 파고들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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