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학술지성 새 책

■ 동물권 옹호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과 함께 동물의 권리에 관한 기초를 세운 기념비적 저서. 지은이 톰 레건은 공리주의 관점에서 동물해방론을 편 피터 싱어와 논쟁하면서 동물권 논의에서 양대산맥을 이룬 학자다. 엄밀한 개념과 논리로 동물에게 권리가 있음을 철학적으로 옹호한다.

김성한·최훈 옮김 l 아카넷 l 4만원.

■ 철학으로 저항하다

다카쿠와 가즈미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교수가 쓴 대중을 위한 철학 입문서. 철학적 영감의 원천은 ‘저항을 낳는 상황’이다.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이 더는 참지 못하겠다며 분연히 떨쳐 일어서는 순간, 익숙한 생각의 회로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인식이 시작된다.

노수경 옮김 l 사계절 l 1만5000원.

■ 요가 인문학: 역사, 철학, 수행법의 정신 문화사적 이해

인도 현지에서 하타요가의 거장과 불교 명상의 대가의 제자로 30년간 함께 수행해온 이정수·이동환 부부가 쓴 요가의 철학적·역사적 이해. 요가의 자세·동작·호흡법의 원리를 밝히고 실제로 적용하는 ‘요가 해부학’도 함께 냈다.

판미동 l 3만원.

■ 프로이트와 슈퍼히어로: 정신분석이 슈퍼히어로를 만날 때

슈퍼히어로물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영웅들의 자기 극복과 승리를 그린다. 슈퍼히어로는 코스튬으로 가장한 우리 무의식의 인물들이 아닐까? 슈퍼히어로의 정신분석을 통해 나를 이해한다.

앙토니 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l 필로소픽 l 1만9000원.

■ 이야기꾼과 놀이꾼: 서사와 창의성

‘놀이’ 개념을 실마리 삼아 서사와 창의성의 관계를 탐구하고, 철학적·인문학적 관점에서 새로운 창의성 영역을 발굴한다. 하이데거·데리다·슈탄젤의 서사이론을 소개하며 영화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K-콘텐츠를 파고든다. 내러티브 총서 3.

김상환 외 지음 l 이학사 l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