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워 잠설쳐"… 대전도 '빈대주의보' 시민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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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빈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전에서도 빈대에 물렸다는 사람이 속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2일 대전지역 방역업체에 따르면 최근 빈대 관련 방역 의뢰가 예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한 방역업체는 "이전에도 빈대 방역 문의는 꾸준히 들어왔었지만, 요즘처럼 많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면서 "요즘엔 하루에 빈대 관련 문의가 적으면 5-6건, 많으면 20건 가까이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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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 사는 이모(38) 씨는 최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얼마 전 해외봉사로 외국에 다녀온 뒤 집에서 벌레에 물렸기 때문이다. 이 씨는 "몸이 엄청 가려워 잠도 잘 못 잔다"며 "벌써 2-3번 물렸는데 날씨가 쌀쌀해져 모기는 아닌 것 같고, 빈대 관련 글이 많이 보여 괜히 겁난다"고 토로했다.
전국적으로 빈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전에서도 빈대에 물렸다는 사람이 속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2일 대전지역 방역업체에 따르면 최근 빈대 관련 방역 의뢰가 예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한 방역업체는 "이전에도 빈대 방역 문의는 꾸준히 들어왔었지만, 요즘처럼 많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면서 "요즘엔 하루에 빈대 관련 문의가 적으면 5-6건, 많으면 20건 가까이도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역업체도 "예전에는 빈대 방역 의뢰가 생활 환경이 어려운 가정집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호텔, 모텔 같은 숙박시설과 영화관 같은 공공장소까지 번졌다"고 했다.
시민들은 빈대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도 꺼려하는 눈치다.
대학생 최모(24) 씨는 "요즘 SNS(소셜네트워크)만 봐도 빈대 이야기가 계속 나오니 조심하게 된다"며 "대중교통이나 영화관 같은 공공장소를 이용했다가 옮겨 붙을까봐 자리가 있어도 앉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빈대 정보집'을 각 자치구에 배포하는 등 빈대 예방과 방역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나온 '빈대 정보집'을 각 자치구에 배포했고, 곧 보건소에서 소독의무시설 등 관련시설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건소에 간간히 빈대 관련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방역 업무에 나서진 않지만, 빈대 대처 방법을 안내하고 기숙사나 목욕탕 같은 소독의무시설 점검을 강화하는 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빈대는 내성이 강해 쉽게 박멸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빈대가 몸이나 물건에 붙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지원 빅팀시스템즈 방역 업체 실장은 "빈대는 흡혈하는 해충이기 때문에 침구 같은 자는 곳 주변에 많다"며 "수시로 소독하고 청소해 빈대가 사라지면 좋겠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단 태운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빈대는 번식력과 내성이 강해 쉽게 박멸하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에 옷이나 물건에 붙어 오진 않았는지 체크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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