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정부·의협 또 격돌...의협 "과학적 근거 따라 정원 책정해야"
박지윤 기자 2023. 11. 2. 18:29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이 오늘(2일)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발표한 뒤 의협과 만나는 건 두 번째입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와 의협은 의료인들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된 원인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0년 후 대한민국 의료가 국민의 건강 수호자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면서 "(의료현안)협의체에서의 논의와 함께 원로부터 전공의, 의대생까지 의료계 각계각층의 의견도 성실하게 듣고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의협의 의견뿐만 아니라 환자단체,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의협은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의 근거로 두는 연구 결과를 부정하면서 "과학적 근거에 따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래 인천광역시 의사회장은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학원, 거주 지역에 의대 설립을 원하는 사람 등 많은 국민들이 각자의 이익에 따라 의대 정원 증원을 외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모인 여론에 따라 의대 증원과 의과대학 설립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섬에서 발생한 심근경색 환자의 문제가 정말 의대 정원의 근거가 되느냐"며 "오직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의대 정원을 책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서민 죽도록 일해서 종노릇"…'31조' 막대한 이자수익 낸 은행권
- 저게 다 '빈대' 흔적?…"지하철도 못 앉겠다" 전국 공포 확산
- 수십마리 '쥐 테러' 맥도날드 발칵…"팔레스타인 해방" 외치고 사라진 남성 [월드 클라스]
- [이슈] 유아인, 프로포폴 9.6L 투약·대마 권유 협박까지 '악질'
- '카망베르 치즈' 올린 김치찌개, 일본서 유행이라는데…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