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공기관 ‘다회용 컵’ 한해 1천688그루 나무 심는 효과
경기도 전역에 정착 앞장 다짐
“공공의 다회용기 순환 사업이 탄소중립,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위해 연대하겠습니다.”
경기도와 경기광역자활센터, 경기도의회가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다회용품 사용 환경평가 및 사회적 가치 보고대회’를 열고 경기도 전역에 다회용 컵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는 경기도 다회용기 공동브랜드 ‘라라워시’의 운영 사례와 경기도의 다회용품 사용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19년 ‘경기도 자활사업 창의아이디어’ 신규 사업으로 선정, 식판 세척 사업으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 라라워시는 2021년 8월부터 다회용 컵 공급·세척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경기도 공공기관 다회용품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부터는 도 본청과 도의회를 비롯, 각 시·군 곳곳에 다회용 컵을 공급하고 있다.
이후 라라워시의 매출액은 2021년 2억여원에서 올해 3분기 12억8천만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일자리 창출 수도 50명에서 220명으로 4.5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 라라워시 사업 경과보고에 나선 최선린 경기광역자활센터 전략기획부장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공공기관의 연간 다회용 컵 사용 횟수는 26만6천여회”라며 “이를 통한 탄소 감축량을 나무 그루 수로 환산하면 이들 기관은 1년 새 1천688그루의 나무를 심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부장은 경기도 내 공공, 민간의 다회용기 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경기도 표준 용기 및 사업 프로세스 도입 ▲다회용기 의무사용 법제화 ▲다회용기 세척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공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기도 다회용기 세척사업 라라워시 환경평가 및 사회적 가치 성과측정 연구’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송택 ESG코리아 사무총장은 “다회용 컵을 10회 이상 사용할 경우 일회용 컵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40.4% 줄어든다”며 “경기 전 시·군, 공공기관이 다회용 컵을 100% 사용할 경우 매년 11만3천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연 27억7천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발제에 이어 안치용 아주대 융합 ESG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정책 ▲다회용기 세척 분야 자활사업 방향 ▲기업 다회용기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미라 경기광역자활센터장은 “다회용기 사업이 경기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탄소중립,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 민간과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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