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에 SRBM 지원 가능성…대가로 위성 기술 획득”
[앵커]
지난 9월, 4년 5개월 만에 열린 북러 정상회담.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무기거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3일 미국이 전격 공개한 위성사진.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두나이항에 잔뜩 쌓인 컨테이너들이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물자를 지원했다는 겁니다.
촬영 시점은 북러 정상회담 직전, 그러니까 이미 회담 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거죠.
북한도 벌써 그 대가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는데 오늘은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뿐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 나진항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며, 미 백악관이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금까지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가 모두 2천여 개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122mm 방사포탄이라면 20만 발 이상, 152mm 포탄일 경우 100만 발 이상 되는 규모입니다.
포탄과 방사포, 소총, 휴대용 대공미사일 등이 공급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최근엔 SRBM,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징후를 통해 단거리탄도미사일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며 "컨테이너의 크기를 고려할 때 분해해 운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무기 지원 정황은 지난해 중순부터 나타났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전인 8월부터 해상을 이용한 무기 거래가 더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군사정찰위성 기술 등 군사 협력과 식량, 유류 등을 지원받는 것으로 군은 평가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엔진시험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기술 자문을 받아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발사 임박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군은 북러간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은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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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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