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바다 펄펄 끓는다…표층수온 관측 이래 가장 높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반도 주변 바닷물이 펄펄 끓는다.
올해 우리 해역의 표층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월 하순부터 지난달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평균 26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수과원이 1990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 수온을 관측한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월 폭염에 열 공급 많아져
양식생물 3천622만마리 피해
“이상고온 더 강력하고 잦아져”
한반도 주변 바닷물이 펄펄 끓는다. 올해 우리 해역의 표층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월 하순부터 지난달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평균 26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수과원이 1990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 수온을 관측한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 지난 26년(1997~2022년) 동안 같은 기간의 평균 수온(24.4도)보다 1.6도나 높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도로 가장 높았고 동해는 25.8도, 서해는 25.4도로 관측됐다. 평년과 비교해 동해는 2도 이상, 남해와 서해는 1도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동해를 중심으로 수온이 많이 오른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라 지난 9월까지 이어진 폭염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영향을 줘 대기로부터 열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올여름 고수온 특보는 장마가 늦게 끝나면서 지난해보다 3주 이상 늦게 발령됐으며, 8월 중순 태풍 ‘카눈’ 통과 이후부터 9월까지 이례적 폭염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고수온 특보는 발령 기준이 마련된 2017년 이후 가장 늦게까지 이어졌다.
고수온으로 올해 양식 생물의 피해는 3622만1000마리에 달한다. 2018년 6390만9000마리가 폐사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 지구 평균 해수 온도 역시 올여름이 가장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 해역 수온 상승 폭은 전 지구 평균의 3배를 넘었다. 유럽중기예보센터는 지난 7월 전 지구 평균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51도 높았다고 보고했다.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해양 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 이상 고수온 현상과 같은 ‘극한 기후’가 더 높은 강도, 잦은 빈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한반도 해역의 고수온 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후변화 감시·전망·평가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수온 대응 양식 품종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