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한국인 5명 탈출

전서인 기자 2023. 11. 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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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빠르게 포위망을 좁혀가며 가자지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난민촌 공습을 두고 국제사회 비난 여론이 거센데요. 

여기에 한 달여만에 가자지구 탈출길이 열렸는데, 한국인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서인 기자,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틀연속 가지지구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아 주거지를 공습하면서 195명이 사망하고 700명 넘게 다쳤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전은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난민촌 뒤에 숨어있어 불가피한 공격이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전쟁 발발 25일 만에 처음으로 가자지구 탈출길이 열렸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는 외국인 여권 소지자 300명을 받아들였고, 크게 다친 팔레스타인 환자들도 치료를 위한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한국인 국적 5명도 국경 통과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앵커] 

민간인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국제사회 비난 쏟아지고 있죠?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폭격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이전 공격과 달리 어떠한 사전 경고도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전에는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직접 경보를 보내거나 훈련용 포탄을 떨어뜨려 사전 경보를 내렸지만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공격"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볼리비아는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하고, 프랑스도 "깊은 우려"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편에 선 미국은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파견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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