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됐지만…대출금리는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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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이는 유지됐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시중 금리 흐름은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더해 금융당국의 부채관리 정책이 더욱 강화되면서 체감 금리를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내일(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축소합니다.
지난달 13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최대 0.5% 포인트 올리는 겁니다.
만약 5억 원의 주담대를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받았다면, 금리가 5.5%에서 6%로 오르면서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은 257만 원에서 273만 원으로 16만 원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은행뿐만이 아니라 신한은행은 어제(1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05% 포인트 인상했고, 이에 앞서 지난달 국민과 하나, 농협은행도 우대금리 조정 등을 통해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39~6.68%, 변동금리는 연 4.58~7.17%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가 강제로 할 수는 없잖아요. (시중은행에) 협조 요청한다는 차원에서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거거든요.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차주들은 부채를 갚기 위해서 부채를 (빌리는) 거니까 이자율이 올라가도 부채가 늘어나는 현상이거든요.]
이런 가운데 대출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조 7천억 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올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DSR 예외 축소 등, 당국의 추가 규제 카드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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