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피해 규모 19억 원”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연인이었던 전청조씨.
15세 연하의 미국 출생 재벌 3세로 스스로를 소개했습니다.
재혼 발표 일주일도 안 돼 모두 다 거짓임이 하나 둘 밝혀졌습니다.
그동안의 사기 행각들도 드러났는데요.
'재벌 혼외자'라며 20대 여성에게 동업을 제의해 1,500만 원 상당의 돈을 대출받아 달라고 요구한 혐의,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접수됐습니다.
남현희씨의 조카에게도 투자 명목으로 억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 피해 금액은 19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경찰이 전씨에게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예린 기잡니다.
[리포트]
체포 뒤, 취재진 앞에서는 얼굴을 가린 채 말을 아꼈던 전청조 씨.
[전청조/사기혐의 피의자/지난달31일 :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이틀간 경찰 조사에서는 비교적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연 등으로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5명.
피해액은 19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규모가 5억 원을 넘어서면서, 경찰은 전 씨에게 형법이 아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범죄 이득 규모가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일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해집니다.
향후 수사에 따라 피해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전 씨는 사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수익금은 모두 남현희 씨에게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 씨의 공모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남 씨 측은 숨길 것이 없다면서 전 씨와의 대질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월 말, 전 씨가 남 씨의 소개로 대한펜싱협회에 30억 원을 후원하겠다며 접근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 씨 스토킹 혐의와 남 씨 조카 폭행 혐의 등 별도의 사건도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
경찰은 일단 사기 혐의 수사에 집중한 뒤,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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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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