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약세·인플레 가중" 동남아는 금리 인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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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화 약세와 인플레이션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디카 라오 DBS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부활로 인한 '이중 타격'으로 아시아 일부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절하 압력이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리 인상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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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니 등 긴축 선제 조치
연료·식료품 등 수입의존도 커
ADB, 亞개도국 성장률 0.1%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화 약세와 인플레이션도 가속화하고 있다. 식량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정치 불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필리핀 페소는 2021년 달러당 40페소대였다가 2022년 10월 사상 최저인 59페소대로 떨어진 뒤 57페소 전후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020년 1만 6500루피아대에서 최근 1만 5900루피아대까지 빠진 상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통화 긴축에 더해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며 글로벌 자금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전 선호 경향이 심화할수록 신흥국 통화의 매도세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와 식료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커 통화가치의 변동이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필리핀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정부 목표 인플레이션율(2~4%)을 훨씬 웃돌며 전년 동월 대비 6.1%나 뛰었고 이에 중앙은행이 1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앞선 지난달 26일 선제 조치에 나섰다. 동결을 선언했던 9월 회의 의사록에는 ‘물가 압력이 심해지면서 2024년 3년 연속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당국이 필요할 경우 긴축을 재개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지난달 19일 금리를 올렸다. 같은 달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선진국의 통화 긴축에 따른 영향으로 가치가 2020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9월 인플레이션율이 2.3%로 올해 목표 범위(2~4%)에 있지만 수입품 물가 상승을 고려해 선제 조처를 취했다.
이 외에 태국이 9월까지 8회 연속 금리를 끌어올렸고 말레이시아도 달러 대비 링깃화 가치가 2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라디카 라오 DBS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부활로 인한 ‘이중 타격’으로 아시아 일부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절하 압력이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리 인상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신흥국들의 성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 이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률을 기존 전망치(4.7%)에서 0.1%포인트 하향한 4.6%로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수가 부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재연은 동남아 경제에 한층 역풍이 된다”고 진단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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