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만명’ 유명 아기 사진관, 돌연 휴업…연락 두절에 피해 속출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아기 사진 전문 스튜디오 A업체는 지난 1일 2만여명의 회원이 있는 업체의 공식 온라인 카페에 경영난과 직원들의 퇴사로 당분간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A업체 대표는 공지글에 ‘죄송합니다. 아기들 평생 한 번뿐인 사진을 찍는 일을 하면서 걱정 끼쳐 드려 죽고 싶은 심정이며, 환불은 당장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적었다.
또 기존 촬영이 완료된 고객들은 문제없이 받아볼 수 있게 하고, 촬영이 남은 고객은 스튜디오 운영을 재개하거나 다른 스튜디오에 촬영 이관해 계약사항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은 지난달부터 업체 측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았으며 A업체에서 촬영 당일 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달 말부터 사진 촬영하고 사진 선택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사진을 받지 못해 전화했는데 연락 두절이라는 유형의 항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제부터 피해자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서 대응에 나섰다.
단체 카톡방에 있는 사람만 500명에 달한다. 피해 금액도 5억∼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계약금은 인당 8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하고, 피해자 대부분은 만삭·신생아(본아트)·50일·100일·돌 촬영까지 아이가 크는 모습을 촬영하는 패키지로 계약하고 업체에 선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가 10년 넘게 운영한 유명한 스튜디오다. 대전에서 열렸던 여러 베이비페어에 입점하기도 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소비자들은 이날 오전 A업체 앞에 모여들었지만, 스튜디오 문은 닫혀 있었다. 해당 업체 대표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업체 대표는 지난달 18일 스튜디오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업체를 찾은 한 아이엄마는 “지난달 말 업체 대표가 본인 아이가 아프다고 신생아 촬영 일자를 오는 8일로 미뤘는데 연락이 두절 됐다”며, “시간이 흐르면 신생아 촬영은 의미가 없을 텐데 속상하고 황당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피해자들은 지난 1일부터 개별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민사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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