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金배추, 金소주 잡히지 않는 물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연일 식품업계를 불러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지만 소용없습니다.
식품업체들이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줄인상에 나선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물가 체감도는 숫자보다 훨씬 높습니다.
류선우 기자가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김장철을 앞둔 서울의 한 농산물 시장 대목이 코앞인데 상인들 얼굴이 밝지 않습니다.
김장 재룟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임채헌 / 상인 : 모든 부자재, 마늘 이런 양념거리까지 다 올랐으니까 원래는 대목이기 때문에 많이 소비자들이 와서 장사도 좀 수월하게 잘 돼야 하는데 그런 게 많이 걱정이 됩니다.]
실제 배추의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1년 전보다 14.2% 올랐는데, 김장철을 맞아 더 오를 전망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달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10㎏에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3.9%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른 김장 재료인 대파는 1년 전보다 49.3%, 같은 기간 건고추는 4.4%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장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는 연말까지 배추 2천700톤을 공급하고, 천일염 1만 톤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순애 / 서울 응암동 : 채솟값이 파, 양파, 배추, 무…김장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할 정도로 비싸요. 쪽파 한 단에 7천~8천 원 하거든요. 너무 비싸서 김장 못 하고 그냥 사 먹는 것으로 할 것 같아요.]
기업들은 기업들대로 원가 부담을 못 버티겠다며 우유와 버거, 술, 화장품까지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물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안한 중동 상황을 감안하면 연말로 갈수록 국민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